리비안, 조지아 공장서 SK 배터리 사용할까?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조지아주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조지아가 미국의 전기차 메카로 부상할 지 주목된다. 리비안은 50억달러를 투자해 애틀랜타 동쪽 I-20 고속도로 인근에 트럭, SUV, 밴 등의 전기차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여름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24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리비안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할 경우 이미 진출해 있는 SK 배터리 아메리카와 함께 조지아 전기차 산업을 이끌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비안은 모건, 월튼 카운티에 공장을 건설하며, SK 배터리는 잭슨 카운티에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 외곽지역에 위치한 두 업체는 거리적으로도 불과 50마일 떨어진 이웃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의 일반적 예상과는 달리 전기차 분야에서 리비안과 SK 배터리간 협력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와 관련, 리비안이 잭슨 카운티에서 생산되는 SK의 배터리를 사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20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 측은 아직까지 SK와의 협력관계에 대해 공식 발표한 적이 없으며, SK 측도 언급을 피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리비안이 배터리 분야에서 삼성과의 합작사업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리비안은 이미 일이노이주의 공장에서 삼성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리비안이 LG 에너지 솔루션과 특허 분쟁을 겪은 SK 대신 삼성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SK 측은 지난 4월 18억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하는 것을 조건으로 LG와의 특허 분쟁을 일단락지었다. SK는 LG 에너지와 동일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포드와 폴크스바겐을 고객으로 확보해놓고 있다. 특허 분쟁에 휘말리기는 리비안도 마찬가지. 최대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작년 7월 리비안을 대상으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관련업체들의 협력과 경쟁, 견제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김지민 기자 삼성 조지아 전기차 생산공장 조지아 공장 조지아 전기차